미술에 대해선 문외한인 나에게 피카소의 작품을 우연히 방송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될때
'저 미술가는 그림을 잘 못그리는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어릴적 작품을 접했을 때..
그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화가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화가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사진기의 발명이 아닌까 싶다...
이로 인해 사실주의적 화풍의 종말이 오게 되었고 여기서 피카소의 위대함이 부각된 건 아닐까???
다시 말해 피카소가 입체주의적인 시각을 가짐으로서 현대 미술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것은 공간의 왜곡을 통해
2차원적인 평면을 3차원적인 공간으로 표현하려 했다는 것이고 등장하는 처녀들도 왼쪽의 여인은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우측의 여인 둘은 서부 아프리카의 원시 가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전해진다.
정치인은 말로 표현하고
작가는 글로 표현하며
화가는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할 것이다.
피카소도 예외는 아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폭격에 의해 스페인의 게르니카에서 1500 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이에 분노한 피카소는 파리 만국 박람회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게르니카>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보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신문을 보는 것처럼 흑백 톤의 컬러만을 사용하였고 그림에 신문의 지면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림 상부의 전구가 들어 있는 눈모양은 나치의 폭탄 투하, 상부 좌측의 황소는 잔인함과 어두움,
말은 민중을 의미하며, 좌측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것은 이들의 슬픔을 대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아래의 부러진 칼을 들고 쓰러진 것은
무기력하게 학살당한 게르니카의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준다.
상부의 팔을 뻗어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은 학살 당한 게르니카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우측은 피카소가 동시에 연인이었던 도라마르와 마리 테레즈 간의
다툼 속에 괴로워하는 도라마르를 '고통' 이라는 키워드로 삽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나치의 장교가 피카소에게 따졌다고 한다. "당신은 왜 이런 발칙한 그림을 그린 거요?"
피카소가 대답하기를 "이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나로 하여금 그리게끔 한 것이요"
파블로 피카소는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그의 연인이었던 인물들이 반영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꿈>은 피카소가 연인 마리 테레즈의 22세 때 모습을 화폭에 담은 것으로 마리 테레즈와 피카소가
처음 만난 시점은 피카소가 첫 부인 올가와 여전히 결혼 생활을 하던 1927년으로 그 당시 테레즈의
나이는 고작 17세였고 피카소는 45세였다고 한다.
이 그림은 여인 좌상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고수하면서도 여인의 얼굴, 팔, 가슴을 평면으로 분할하고
재구성하여 입체주의적 성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꿈>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틀린 다른 연인의 그림도 있다.
<우는 여인>이라는 작품으로 그림 속의 여인은 <게르니카>에서도 등장하였던 도라마르로서
도발적이고 탁월한 소질과 능력을 가진 사진작가였으나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나는 10대 때 르네상스의 거장 만큼 그릴 수 있었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것은 평생이 걸렸다.”
이러한 그의 말에서 전형적인 사고방식과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수한 시도와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파블로 피카소-
이상 '파블로 피카소' 였습니다.
황하
15-06-26 15:39
천재죠.
여러 장르를 모두 넘나들며 훌륭한작품을 남긴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다방면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한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