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적이 없어 세기의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개인적인 감동은 거의 없다. 그리고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평생에 완성작은 20여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 때 물론 <모나 리자>를 보긴 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가까이에서 보진
않았고 왜 <모나 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인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짧은 강의를 들으면서 왜 <모나 리자>가 그토록 가치가 있는 그림인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다.
<모나 리자>의 가장 큰 특징은 스푸마토 기법이 적용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스푸마토 기법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처음 시도한 회화기법으로 알려져 있고 색을 매우 미묘하게 연속적으로
변화시켜 형태의 윤곽을 엷은 안개에 싸인 것처럼 차차 없어지게하는 기법으로 윤곽선이나 경계선 없이 안개 속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나타낸다.
<모나 리자>의 신비스러운 미소와 전체적으로 안개 낀 듯한 분위기가 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스푸마토 기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모나 리자>의 머리 뒤에 있는 소실점으로 모든 선들이 집중되는 원근법을 사용하였고, 회화에서 기하학적인
구성의 중요성을 정착시킨 삼각형 구도를 활용하였다. 즉 <모나 리자>는 여러 면에서 르네상스 회화의 기준을 정립한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역시나 너무나도 잘 알려진 <최후의 만찬>이다.
<최후의 만찬>은 그림속의 시선들 및 배경의 구조가 예수님의 머리 뒤로 집중되는 원근법을 사용하여 예수님이 피라미드
구조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말하자 제자들이 놀라서 "그게 저입니까?"하고
묻는 장면을 묘사했다. 이에 대해 제자들의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들을 통해 각 사도들의 성격과 심리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그림에서 누가 예수님을 배반한 가롯 유다인지를 맞출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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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오른편 첫 번째는 요한이 앉아 있고, 성미가 급한 베드로는 요한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다.
이 때문에 몸을 기울인 가롯 유다는 당황하여 그릇을 엎지른다.
그 옆으로 놀란 듯 열 손가락을 펴고 있는 제자는 안드레아이고 이어 야고보와 바르톨로메오가 또 하나의 무리를 이루고 있다.
예수님의 왼편에는 공포에 질린 듯 양 팔을 벌린 야고보가 그 뒤의 의심 많은 도마, 필립보와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 듯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으며, 마태와 유다(다대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앉은 시몬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냉정을 되찾으려
애쓰고 있는 듯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방면에 걸쳐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였는데 특히 비행에 관심이 많았고 그의 노트에는 산을 움직이는 기계 장치,
낙하산, 헬리곱터, 장갑차, 종 모양의 잠수함 등의 발명품들을 기술하고 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그의 관심사가 너무나 다양하여 새로운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겨놓은 채 다른 작품에 착수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앞서 얘기했듯 생전에 20개의 작품밖에는 제작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신과 인류의 뜻을 거슬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